오라클 AI월드 2025 상상도


오라클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대규모 전략 전환을 선언하며 첫 글로벌 기술 컨퍼런스인 '오라클 AI 월드 2025'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신임 각자대표로 선임된 마이크 시실리아와 클레이 마고요크가 공식 석상에 처음 등장한 이번 행사는, 지난 10월 13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베네치안 컨벤션에서 열렸다. 오라클은 기존의 강력한 데이터베이스 산업 기반에 클라우드와 AI를 어떻게 유기적으로 접목하여 엔터프라이즈 AI의 미래를 열어갈 것인지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의 핵심 기조는 "AI가 비즈니스를 설계하고 실행하는 시대"를 향한 오라클의 기술 여정이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는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 시대에 "오라클의 역할"은 기업의 AI 모델 훈련을 위한 프라이빗 데이터 학습 지원과 더불어 데이터센터 구축에 있다고 역설하며, 기업의 데이터 주권과 보안을 강조했다.

오라클은 이번 '오라클 AI 월드'에서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Oracle AI Data Platform)'을 공식 출시하며 AI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와 AI, 워크플로우를 하나로 통합하여 생성형 AI와 기업 데이터 간의 '마지막 마일'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에서도 이미 생성형 AI를 기업의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워크플로우와 연결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오라클 역시 관련된 솔루션들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극대화되는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엔비디아 GPU를 통합해 고성능 컴퓨팅(HPC) 워크로드를 지원함으로써, 대규모 AI 훈련과 산업별 맞춤형 AI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오라클은 AI 에이전트 구축 및 관리를 위한 '에이전트 허브(Agent Hub)' 기능도 선보였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다양한 에이전트를 손쉽게 호출하고 추천 결과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으며, 비즈니스 전반에 AI 기반 의사결정과 자동화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받게 된다다. 오라클은 이 솔루션을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뿐만 아니라 온프레미스와 엣지 컴퓨팅 환경까지 매끄럽게 통합하여 기업의 AI 도입 유연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라클의 이 같은 새로운 AI 비전에 주요 글로벌 파트너사들도 화답했다. 액센추어, 코그니전트, KPMG, PwC 등의 세계적인 기업들이 오라클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2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며,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의 성공적인 안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는 오라클이 단순한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자를 넘어, 데이터와 AI,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는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의 새로운 판도를 이끌어갈 것임을 시사한다.

(주)명정보기술 여정현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