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현장을 조명한 '2025 대만 이노테크 엑스포(Taiwan InnoTech Expo, TIE 2025)'가 지난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 동안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TWTC) 홀 1에서 성공적으로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AI 크로스 도메인 혁신: 스마트하게 미래를 주도하다'를 주제로 삼았고, AI가 단순히 하나의 기술이 아니라 산업과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핵심 동력임을 확실히 보여줬다. 전시회는 특히 반도체, 스마트 제조, 차세대 통신, 정밀 헬스케어, 지속가능성 등 대만의 5대 전략 산업에 AI가 어떻게 깊숙이 융합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들을 보여졌다.
AI가 제조 현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환경 문제까지 해결하는 방식은 엑스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대만 정밀기계연구개발센터 등이 선보인 AI 기반 협동로봇 기술은 제조 및 산업 현장의 작업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솔루션이었다. 이 로봇들은 AI 덕분에 인간 작업자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함께 일하며, 스마트 제조의 미래를 미리 보여줬다.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는 대만 경제부와 방직 산업 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AI 의류 분류 시스템이 눈길을 끌었다. 이 기술은 혼방 섬유에 다중 스펙트럼 이미징 AI 인식 기술을 적용해서 헌 옷의 섬유 구성을 무려 95%의 높은 인식률로 식별할 수 있다. 덕분에 의류 재활용 효율이 크게 개선되고 자원 낭비를 줄이는 순환 경제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AI의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정밀 헬스케어와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 기술들이 대거 전시되었는데, 특히 우울증 치료를 위한 새로운 장비와 함께 AI를 활용한 조기 질병 진단 및 개인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AI 기반 헬스케어 솔루션들이 방문객의 관심을 끌었다. 이는 대만이 앞으로 추진할 정밀 의료의 미래를 제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이노테크 엑스포 2025는 AI 기술이 상업화되고 다양한 산업과 융합되는 과정을 촉진하는 역동적인 과정을 소개했고, 대만이 AI 혁신의 글로벌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주)명정보기술 여정현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