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애리조나 공장 상상도

트럼프 정부들어 미국의 제조업 부활을 꿈꾸며 인텔 밀어주기에 적극 나섰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 공급망 강화 및 인공지능 경쟁력 확보를 위하여 미국인 인텔의 보통주 4억3,330만주를 주당 $20.47에 매입하여인텔지분의 약 9.9%를 확보했다.


이에 필요한 자금은 기존 바이든 행정부가 인텔에 지급하기로 약속했던 $57억의 CHIPS 및 과학법(칩스법) 보조금 잔여분과 $32억의 보안 인클레이브(Secure Enclave) 프로그램 자금을 포함하여 총 $89억($111억) 규모의 연방 정부 자금을 인텔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트럼프 정부의 이와 같은 정책은 단순히 인텔의 재무 건전성을 회복시키는 것을 넘어,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산업의 통제력을 강화하고 AI 시대에 대비하여 핵심 산업을 국가 주도적으로 육성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인텔도 기술개발과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섰다.

인텔의 최첨단 공정은 Intel 20A와 Intel18A로 요약될 수 있다.인텔20A는 2024년 하반기의 PC용 CPU인 애로우 레이크에 Arrow Lake 적용될 계획이었다.이 공정의 핵심은 "파워비아"라고 하는 후면전력공급 방식과 리본펫(RibbonFET)이라고 불리는 게이트-올-어라운드(GAA)트랜지스트 기술이다. 파워비아는 전력공급 네트웍을 트랜지스터 뒷면을 통해 라우팅하고신호선은 앞면에 배치하는 기술이다. GAA기술은 삼성전자와 TSMC도 사용하고 있는데 게으트와 채널의 접합면을 4개로 늘려 전력 효율성을 높인 것이다.

그런데 인텔은 최근 재정악화와 경제성 문제로 이 20A공정을 축소하고 다음 단계인 18A공정에 집중하고 있다. 1.8A는 말 그대로 1.8나노미터급에 달하는 최첨단 공정이다. 인텔의 18A 공정은 인텔 20A 공정의 잇점을 적용하면서 포베로스(Foveros)라고 하는 구리간 직접 연결 패키징을 적용한다. 또한 ASML의 최첨단장비인 고개구율 극자외선(High-NA EUV) 장비를 업계 최초로 도입하여 생산된다. 18A공정이 적용된 첫번째 AI PC프로세서는 노트북용 CPU인 팬서레이크(Panther Lake)이고 제온6+도 이 공정으로 제조된다.

인텔의 미국내 핵심시설은 애리조나 챈들러와 오리건 힐스버로, 뉴멕시코 리오 란초이다. 인텔의 18A 공정칩들은 미국에서 가장 많은 팹이 운영중인 애리조나 챈들러에서 제조될 전망이다. 미국의 반도체 굴기정책에 인텔이 과연 어떻게 화답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주)명정보기술 여정현 부장